• Total : 2361249
  • Today : 1023
  • Yesterday : 1092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2894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어떤바람 [3] 하늘꽃 2008.06.19 3136
272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3132
271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3130
270 포도가 저 혼자 하늘꽃 2007.09.15 3121
269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3110
268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3109
267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3106
266 희망 [8] 하늘꽃 2008.08.19 3101
265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3092
264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3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