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3 | 마지막 향기 [2] | 만나 | 2011.03.16 | 3486 |
282 | 풀꽃 - 나태주 [2] | 고결 | 2012.03.06 | 3478 |
281 | 이별1 | 도도 | 2011.08.20 | 3476 |
280 | 당신에게 말 걸기 [1] | 물님 | 2011.09.26 | 3473 |
279 | 멀리 가는 물 [1] | 물님 | 2011.05.24 | 3473 |
» | 경각산 가는 길 | 운영자 | 2007.09.09 | 3473 |
277 | 어떤바람 [2] | 제로포인트 | 2016.04.04 | 3472 |
276 | 당신은 [2] | 하늘꽃 | 2008.03.20 | 3461 |
275 | 雨期 [1] | 물님 | 2011.07.29 | 3458 |
274 | 소동파의 시 | 물님 | 2021.12.18 | 34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