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047
  • Today : 988
  • Yesterday : 1013


길 잃고

2011.01.12 07:54

물님 조회 수:3080

 
길 잃고


                                  나 태주


  풀잎을 만나면
  발길 돌리지 못해
  서성이는 바람


  꽃을 만나면
  눈을 떼지 못해
  눈물 글썽이는 햇빛


  강물을 만나면
  강물 속에 들어가
  나오려 하지 않는 나무

  나 또한 그대 만나
  오래고 오랜 날들
  가던 길 잃고 맴돌며 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2750
122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2750
121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2749
120 시론 물님 2009.04.16 2748
119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747
118 [5] 하늘꽃 2008.11.17 2746
117 귀를 위하여 /물님 하늘꽃 2007.09.14 2746
116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2743
115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2739
114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2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