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3 | 이별1 | 도도 | 2011.08.20 | 1576 |
332 | 눈 | 물님 | 2011.01.25 | 1578 |
331 | 풀꽃 - 나태주 [2] | 고결 | 2012.03.06 | 1578 |
330 | 꽃눈 | 물님 | 2022.03.24 | 1581 |
329 | 한동안 그럴 것이다 | 물님 | 2011.05.05 | 1582 |
328 | '손짓사랑' 창간시 | 도도 | 2009.02.03 | 1583 |
327 | 사랑하는 까닭 [3] | 물님 | 2009.09.27 | 1583 |
326 | 雨期 [1] | 물님 | 2011.07.29 | 1585 |
325 |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 이중묵 | 2009.01.24 | 1587 |
324 |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 물님 | 2009.08.31 | 15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