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346
  • Today : 1472
  • Yesterday : 1340


강 - 황인숙

2012.07.12 10:53

물님 조회 수:1855



황 인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비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1850
162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1848
161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1848
160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1846
159 雨期 [1] 물님 2011.07.29 1845
158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1845
157 시론 물님 2009.04.16 1845
156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1844
155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1844
154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