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3 | 눈물 [1] | 물님 | 2011.12.22 | 2415 |
262 | 풀 - 김수영 [1] | 물님 | 2011.12.11 | 2516 |
261 | 인생을 말하라면 | 물님 | 2011.12.05 | 2527 |
260 | 나는 숨을 쉰다 [1] | 물님 | 2011.11.28 | 2474 |
259 |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 물님 | 2011.11.22 | 2523 |
258 |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 키론 | 2011.11.21 | 2373 |
257 | 곳감 맛 귤 맛 [1] | 물님 | 2011.11.08 | 2509 |
256 | 새-천상병 | 물님 | 2011.10.31 | 6731 |
255 | 박성우, 「소금창고 | 물님 | 2011.10.24 | 3004 |
254 | 가을의 기도 -김현승 | 물님 | 2011.10.18 | 31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