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8471
  • Today : 412
  • Yesterday : 1013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2809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2986
152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2989
151 초혼 [1] 요새 2010.07.28 2993
150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2993
149 [3] 운영자 2008.10.13 2994
148 [1] 샤론(자하) 2012.03.12 2994
147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2997
146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3003
145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3006
144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3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