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가 저 혼자
2010.07.18 01:24
이 병 창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3 | 원시 -오세영 | 물님 | 2012.07.01 | 2921 |
152 | 물 [1] | 샤론(자하) | 2012.03.12 | 2925 |
151 | 초혼 [1] | 요새 | 2010.07.28 | 2930 |
150 |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 물님 | 2011.11.22 | 2933 |
149 | 이별1 | 도도 | 2011.08.20 | 2935 |
148 |
벼를 읽다
[1] ![]() | 하늘꽃 | 2007.01.30 | 2937 |
147 | 인생을 말하라면 | 물님 | 2011.12.05 | 2941 |
146 | 꿈 [3] | 운영자 | 2008.10.13 | 2942 |
145 |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 물님 | 2021.08.11 | 2946 |
144 | 무주 겨울 / 이중묵 [2] | 이중묵 | 2009.02.26 | 29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