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439
  • Today : 668
  • Yesterday : 1043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운영자 조회 수:4401

 



눈동자를 바라보며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4086
302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4093
301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4094
300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4095
299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4097
298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4098
297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4099
296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4101
295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4101
294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4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