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324
  • Today : 796
  • Yesterday : 843


오 늘 - 구상

2011.05.16 18:38

물님 조회 수:3001

 

 

오  늘

                            구 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3082
142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3074
141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3073
140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3070
139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3069
138 사철가 [1] 물님 2009.03.16 3068
137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3066
136 사랑 요새 2010.12.11 3066
135 확신 [2] 이상호 2008.08.03 3061
134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3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