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461
  • Today : 1171
  • Yesterday : 1145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1679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평화의 춤 [1] 물님 2009.05.18 1719
242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1390
241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1386
240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file 구인회 2009.06.13 1748
239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1548
238 파랑새를 찾아서...(한글판요^^) [1] file 이규진 2009.06.26 1605
237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물님 2009.07.02 2208
236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2008
235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1400
234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1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