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1419
  • Today : 1193
  • Yesterday : 1092


초파일에

2008.05.14 08:26

운영자 조회 수:4020

초파일에


                           물


뜰 앞의 느티나무 숨결 덕분에
내가 숨 쉬고 있음을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하나의 숨,
하나의 파동으로 떨리고 있는
저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빛이 납니다.
인연의 바람 한 자락에 지금
느티나무 가지가 흔들리고
그 아래 풀잎들도 뒤 따라
유순하게 흔들립니다.
세상은 덕분입니다.
천지간에 보여지는 모든 것들이
덕분입니다.
살아서 내가 여기 있음도
저 바람 덕분입니다.

          2008. 5.1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 흔들리는 나뭇가지 [3] 하늘꽃 2008.05.16 4008
» 초파일에 [3] 운영자 2008.05.14 4020
31 새 봄 [4] 운영자 2008.04.10 4027
30 찔레꽃 [9] file 운영자 2008.05.25 4032
29 카이로스 시. 기도.1 이병창 [3] 하늘꽃 2008.04.22 4051
28 은행나무의 눈 [4] file 운영자 2008.05.08 4055
27 꽃속의 꽃 [5] file 운영자 2008.03.30 4087
26 모서리를 읽다 김경천 2005.10.11 4093
25 그대에게 [3] file 새봄 2008.04.03 4099
24 Rumi Poem 1 루미의 시1 [2] sahaja 2008.04.17 4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