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475
  • Today : 1185
  • Yesterday : 1145


2008.11.17 15:18

하늘꽃 조회 수:1671

지구의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는

반역의 불길을 만난적이 있다

불은 참으로 많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화염 속에 나를 뉘어 놓고

나는 내 육신의 소멸을 바라보았다.

인생이 어떤 꿈인가를

내 영혼의 빛깔과 정체를

얼마나 가슴 시린 영원의 여행을 하는

존재가 '나'인가를

불은 말해 주고 있었다.

갠지스의 불을  만나고 온 뒤

나는 경각산 불재에서

가마의 불을 들여다보며

불 속에 앉아 있는 나를

만나기 시작했다.

지금 나는 어떤 불길로 타오르는

'나'인지 살펴보기 시작했다

                     -메리붓다마스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물님 2011.01.25 1439
232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1439
231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1447
230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1450
229 섬진강 / 김용택 file 구인회 2010.02.18 1451
228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1451
227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1452
226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1455
225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1458
224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