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820
  • Today : 686
  • Yesterday : 1075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744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풀꽃 [1] 물님 2010.12.30 2849
232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2849
231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2854
230 봄날에 [1] 요새 2010.01.01 2855
229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2856
228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2857
227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2858
226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2859
225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2860
224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2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