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303
  • Today : 1429
  • Yesterday : 1340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운영자 조회 수:1729

 



눈동자를 바라보며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1826
242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1826
241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1827
240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1828
239 곳감 맛 귤 맛 [1] 물님 2011.11.08 1828
238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1828
237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1828
236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1828
235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1829
234 물님 2012.06.14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