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3 |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 물님 | 2012.05.15 | 1830 |
242 | 갈 대,, `신경림 | 구인회 | 2010.03.15 | 1831 |
241 | 포도가 저 혼자 | 요새 | 2010.07.18 | 1831 |
240 | 연애시집 - 김용택 [2] | 물님 | 2010.10.29 | 1831 |
239 | 밥이 하늘입니다 | 물님 | 2010.11.29 | 1832 |
238 | 설정환, 「삶의 무게」 | 물님 | 2012.07.12 | 1832 |
237 | 뻘 | 물님 | 2012.06.14 | 1833 |
236 | 순암 안정복의 시 | 물님 | 2015.02.17 | 1834 |
235 |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 물님 | 2011.11.22 | 1834 |
234 | 무주 겨울 / 이중묵 [2] | 이중묵 | 2009.02.26 | 1835 |
혼자 속에 비로소 혼이 스스로 익어가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