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이병창
2010.09.08 09:52
그대에게
詩 이병창
그리워는 해도
염려하지는 않겠소
손 시린 세상의 능선길을 걸어가는
그대의 뒷모습에서
흐르는 외로움이 발자국마다
고여 있다 해도
나는 그대를 염려하지 않겠소.
여기에서 보면
그대의 먹구름 위에는
늘 환히 비추는 햇살이
빛나고 있소
여기에서 보면
그대의 가슴 속에서 퍼덕이는
날개짓 소리가 들려 오고 있소.
여기에서 보면
그대의 하늘은 눈물겹게 푸르기만 하오.
여기에서 보면 ㅡ.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3 | 설정환, 「삶의 무게」 | 물님 | 2012.07.12 | 2035 |
192 | 인생을 말하라면 | 물님 | 2011.12.05 | 2036 |
191 |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 하늘꽃 | 2008.08.15 | 2037 |
190 |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 물님 | 2012.05.23 | 2037 |
189 | 고향 -정지용 | 물님 | 2011.02.01 | 2038 |
188 | 풀 - 김수영 [1] | 물님 | 2011.12.11 | 2039 |
187 | 웅포에서 | 요새 | 2010.12.05 | 2042 |
186 | 새해 첫 기적 [1] | 도도 | 2011.01.01 | 2042 |
185 | 꼬리잡기 [5] | 운영자 | 2008.09.15 | 2043 |
184 | 나는 나날이 | 운영자 | 2008.06.18 | 2047 |
시인님이 시인의 시를 올려 주시니 감동과 여운이 더하네요 *
눈물겹게 푸르기만 했던 가을 하늘
하느님.도 눈물겨운 일이 많은지
요즘에는 푸른하늘 보다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