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453
  • Today : 1163
  • Yesterday : 1145


낙타

2011.09.19 19:48

물님 조회 수:2345

낙 타

신 경림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빛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채
손 저어 대답 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엇다는 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올 때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등에 업고 오겠노라고.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았는지도 모르는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 골라
길동무 되어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3 시인^^ [1] 하늘꽃 2007.11.17 2442
342 행복해 진다는 것 운영자 2007.03.02 2442
341 젖이라는 이름의 좆 / 김민정 [1] 구인회 2013.06.29 2438
340 Rumi / Say I Am You 나는 너라고 말하라 [4] sahaja 2008.04.16 2437
339 [5] 운영자 2008.09.29 2436
338 사하자입니다~! [3] file sahaja 2008.08.27 2433
337 내 마지막 순간 -타고르 [1] 구인회 2013.07.06 2428
336 하느님 나라(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9.03 2417
335 모악산은 [1] 운영자 2007.10.08 2405
334 물 1 운영자 2007.01.22 2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