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389
  • Today : 1515
  • Yesterday : 1340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1845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1780
322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file 이중묵 2009.01.21 1781
321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1790
320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1790
319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1791
318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1791
317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1792
316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1793
315 배달 [1] 물님 2009.03.12 1795
314 행복 요새 2010.07.20 1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