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3 |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 키론 | 2011.11.21 | 4220 |
102 | 하늘꽃 [3] | 하늘꽃 | 2008.10.23 | 4220 |
101 | 포도주님독백 [7] | 하늘꽃 | 2008.08.21 | 4219 |
100 | 진정한 여행 | 물님 | 2017.02.24 | 4217 |
99 |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 물님 | 2009.07.03 | 4205 |
98 | '손짓사랑' 창간시 | 도도 | 2009.02.03 | 4203 |
97 | 신현락, 「고요의 입구」 | 물님 | 2013.01.08 | 4202 |
96 |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 하늘꽃 | 2008.06.30 | 4201 |
95 | 봄 눈 / 물 [2] | 하늘꽃 | 2008.02.22 | 4198 |
94 | 김남주, 「추석 무렵」 | 물님 | 2011.09.14 | 4197 |
어디까지 흐르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