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815
  • Today : 681
  • Yesterday : 1075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2752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2796
262 행복 요새 2010.07.20 2797
261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2798
260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2798
259 감각 요새 2010.03.21 2799
258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2800
257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2800
256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2800
255 사철가 [1] 물님 2009.03.16 2801
254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2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