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254
  • Today : 853
  • Yesterday : 1527


꿈 - 헤르만 헷세

2018.08.13 04:52

물님 조회 수:1549

         꿈

            헤르만 헷세


언제나 같은 꿈 ---
다갈색 꽃 피어 있는 상수리나무
여름 꽃 만발한 뜰
그 앞에 쓸쓸히 서 있는 낡은 집.

거기, 고요한 뜰에서
어머니는 어린 날 안아 주셨지
아마 이젠 ------ 오래전부터였겠지만 ----
집도, 뜰도, 나무도 사라지고 없으리.

지금은 그곳에 들길이 나고
쟁기와 써레가 지나갈 테지
그리고 이제 남은 거라곤
고향과 집과 뜰과 나무에 어린 내 꿈뿐.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3 가면 갈수록 물님 2020.01.15 1577
382 이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물님 2020.04.29 1578
381 자기 삶의 연구자 물님 2018.06.06 1580
380 슘 도도 2019.12.19 1580
379 스승 물님 2018.05.17 1582
378 가을 노래 - 이해인 물님 2017.11.02 1584
377 동곡일타(東谷日陀) 스님 열반송 물님 2019.06.30 1584
376 꽃은 달려가지 않는다 [1] 물님 2018.03.31 1585
375 '나에게 영웅은' 물님 2019.09.30 1586
374 길을 잃으면 물님 2019.09.30 1591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