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13 |
구름 한 점
 | 구인회 | 2010.02.02 | 1430 |
| 312 | 흰 구름 [1] | 요새 | 2010.07.06 | 1430 |
| 311 | 가을 저녁의 시 [1] | 물님 | 2010.11.18 | 1431 |
| 310 | 사랑 | 요새 | 2010.12.11 | 1431 |
| 309 |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 구인회 | 2010.07.27 | 1432 |
| 308 | 곳감 맛 귤 맛 [1] | 물님 | 2011.11.08 | 1433 |
| 307 | 동시 2편 | 물님 | 2012.03.02 | 1433 |
| 306 | 연애시집 - 김용택 [2] | 물님 | 2010.10.29 | 1434 |
| 305 | 초혼 [1] | 요새 | 2010.07.28 | 1435 |
| 304 | 인생을 말하라면 | 물님 | 2011.12.05 | 14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