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83 |
꽃 꺾어 그대 앞에
[1]  | 구인회 | 2010.01.30 | 1746 |
| 182 |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 구인회 | 2010.01.29 | 1734 |
| 181 |
초 혼(招魂)
[1] | 구인회 | 2010.01.28 | 1723 |
| 180 | 생명의 노래 [1] | 구인회 | 2010.01.27 | 1560 |
| 179 | 전라도길 | 구인회 | 2010.01.26 | 1768 |
| 178 |
보리피리
[1] | 구인회 | 2010.01.25 | 1648 |
| 177 | 나는 천개의 바람 [2] | 물님 | 2010.01.24 | 2419 |
| 176 | 봄날에 [1] | 요새 | 2010.01.01 | 1736 |
| 175 | 그 꽃 [1] | 물님 | 2009.11.22 | 2473 |
| 174 | 10월 [1] | 물님 | 2009.10.12 | 2379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