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2010.07.28 01:27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3 | 꽃 -김춘수 | 물님 | 2012.07.24 | 2791 |
232 | 가장 좋은 선물은 ? | 물님 | 2010.12.23 | 2792 |
231 |
하늘꽃
[3] ![]() | 하늘꽃 | 2008.10.23 | 2797 |
230 |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 | 구인회 | 2010.02.04 | 2797 |
229 |
섬진강 / 김용택
![]() | 구인회 | 2010.02.18 | 2797 |
228 |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 운영자 | 2008.06.10 | 2800 |
227 | 풀 -김수영 | 물님 | 2012.09.19 | 2800 |
226 | 새벽밥 | 물님 | 2012.09.04 | 2801 |
225 | 행복해진다는 것 [1] | 운영자 | 2008.12.04 | 2802 |
224 | 이육사 유고시 -광야 | 물님 | 2021.06.10 | 2802 |
사랑하기엔 먼 자리에 계신 당신
혼이라도 불러 마음을 전하는 님
영원히 감동적인 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