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404
  • Today : 1114
  • Yesterday : 1145


찔레꽃

2008.05.25 21:30

운영자 조회 수:2691




찔레꽃


                 물




경각산 내려가는 길
오월의 찔레꽃들도
길을 찾아 내려오고 있다.
누군가를 따라
어디론가 가고 싶은 것일까
저리 바삐 달음박질 하는 것은.




돌아보면 섬이었던 어린 시절
저기 찔레꽃처럼  나도
무작정 길을 찾던 마음이었다.
가고 가도 끝이 없는 길
그 길은 나에게로 가는 길
탄식의 한스러운 숨을 몰아쉬던  
고개 길이었다.




바람은 불어대는 데
오월의 찔레꽃
어쩌자고 길을 따라 내려오는가.    
내 가슴을 찌르고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물님 2013.01.23 2190
312 박성우, 「소금창고 물님 2011.10.24 2190
311 짧은 전화 긴 여운 - 오리지날 버전으로 [3] 도도 2009.09.28 2188
310 ㅁ, ㅂ, ㅍ [3] 하늘꽃 2007.12.29 2185
309 기도 [6] file 새봄 2008.03.31 2169
308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2165
307 사랑하는 별하나 [1] 불새 2009.09.24 2160
306 아침에 쓰는 일기.3 [2] 하늘꽃 2008.05.20 2155
305 담쟁이 물님 2014.05.13 2154
304 사대원무주 四大元無主 [7] file 구인회 2010.02.06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