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3684
  • Today : 810
  • Yesterday : 1340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1781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1729
132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1729
131 꽃눈 물님 2022.03.24 1728
130 雨期 [1] 물님 2011.07.29 1728
129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1727
128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1726
127 물님 2011.01.25 1725
126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1724
125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1723
124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