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2010.03.15 18:09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43 |
먼 바다
 | 구인회 | 2010.01.31 | 1292 |
| 342 |
별 헤는 밤 / 윤동주
| 구인회 | 2010.02.08 | 1295 |
| 341 |
`그날이 오면 ,,, 심 훈
| 구인회 | 2010.02.25 | 1300 |
| 340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물님 | 2016.03.08 | 1303 |
| 339 |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 물님 | 2018.06.05 | 1305 |
| 338 |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 물님 | 2021.10.19 | 1312 |
| 337 | 전화 -마종기 시인 | 물님 | 2012.03.26 | 1321 |
| 336 |
포도가 저 혼자
| 요새 | 2010.07.18 | 1331 |
| 335 | 어떤바람 [2] | 제로포인트 | 2016.04.04 | 1331 |
| 334 |
진달래 ∫ 강은교
| 구인회 | 2010.02.23 | 13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