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575
  • Today : 637
  • Yesterday : 926


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도도 조회 수:2613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 하늘꽃 2008.02.06 2846
172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2846
171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2846
170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2846
169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2852
168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2860
167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2860
166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2861
165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2863
164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2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