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864
  • Today : 699
  • Yesterday : 1043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2517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2512
122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2510
121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2507
120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2506
119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2506
118 평화의 춤 [1] 물님 2009.05.18 2506
117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2506
116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2504
115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2503
114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