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0194
  • Today : 1060
  • Yesterday : 1075


낙타

2011.09.19 19:48

물님 조회 수:3494

낙 타

신 경림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빛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채
손 저어 대답 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엇다는 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올 때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등에 업고 오겠노라고.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았는지도 모르는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 골라
길동무 되어서.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 옷 [5] 운영자 2008.09.29 3598
72 기도 [6] file 새봄 2008.03.31 3601
71 RUMI Poem 2 [2] file sahaja 2008.04.21 3607
70 하느님 나라(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9.03 3611
69 페르샤 시인의 글 물님 2014.05.02 3636
68 무술림전도시^^ 겁나게 길어요<하늘꽃> [2] 하늘꽃 2008.04.21 3640
67 아침에 쓰는 일기 3. [8] 하늘꽃 2008.09.01 3647
66 감상문포함 [1] 하늘꽃 2008.01.19 3659
65 모악산은 [1] 운영자 2007.10.08 3667
64 그대를 생각하면 [1] 구인회 2008.03.01 3668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