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3 | 세상의 등뼈 | 물님 | 2011.06.13 | 4724 |
102 | 雨期 [1] | 물님 | 2011.07.29 | 4724 |
101 | 아침에 쓰는 일기.3 [2] | 하늘꽃 | 2008.05.20 | 4729 |
100 |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 물님 | 2022.01.08 | 4750 |
99 |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2] | 구인회 | 2013.09.18 | 4752 |
98 | 고독 [4] | sahaja | 2008.05.18 | 4755 |
97 | 가람 이병기 -난초- | 물님 | 2013.06.04 | 4755 |
96 | 달의 기도 | 물님 | 2022.09.19 | 4761 |
95 |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 물님 | 2021.08.11 | 4762 |
94 | 소동파의 시 | 물님 | 2021.12.18 | 47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