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2012.10.27 14:03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웃는 꽃 늘 웃을 듯 그대는 웃으려나.
떨어질 그 생각에 난 마음 슬프오이
벗이여, 꽃을 말고서 뿌릴 가꿔 주소서.
취한 술 늘 취할 듯 그대는 마시려나
깨어질 그 생각에 난 마음 쓸쓸하이.
벗이여, 술을 말고서 쓸개 마셔 깨소서
고운 눈 늘 고울 듯 그대는 후리려나
흐려질 그 생각에 난 마음 냉랭하이
벗이여, 사랑 말고서 참을 찾아 보소서
붉은 뺨 늘 붉을 듯 그대는 아끼려나
늙어질 그 생각에 난 마음 두렵소이
벗이여, 삶을 말고서 죽음 보고 사소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3 | 웅포에서 | 요새 | 2010.12.05 | 4258 |
192 | 이장욱, 「토르소」 | 물님 | 2012.03.27 | 4255 |
191 |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 물님 | 2011.10.18 | 4253 |
190 | 나비 (제비꽃님) [1] | 고결 | 2012.07.05 | 4251 |
189 |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 구인회 | 2012.10.12 | 4249 |
188 |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 물님 | 2012.04.07 | 4248 |
187 |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 요새 | 2010.03.19 | 4246 |
186 |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 요새 | 2010.06.19 | 4245 |
185 | 마음의 지도 | 물님 | 2012.11.05 | 4235 |
184 | 섬진강 / 김용택 | 구인회 | 2010.02.18 | 42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