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689
  • Today : 759
  • Yesterday : 1451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1423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1429
142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1429
141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1428
140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1427
139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1427
138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1426
137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1426
136 곳감 맛 귤 맛 [1] 물님 2011.11.08 1425
135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1425
134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