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에게 1
2008.04.20 22:09
예수에게 1
물
물이 왜 물 소리를 이루는 줄을
바람이 왜 바람의 소리로
울려 오는 줄을
내가 왜 한 잔의 거룩한
포도주로
살아있는 떡이어야 하는 줄을
알게 해 준 사람
나는 그대의 옆구리를 만진다
이 만지고 만지는 내
눈물겨운 생활의 손끝에서
그대는
물처럼
피처럼
나를 적시고 있다.
- 이병창 제1시집<나의 하느님이 물에 젖고 있다>에서 -
댓글 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53 | 나도 목을 비튼다^^ [3] | 하늘꽃 | 2008.02.04 | 3686 |
352 | 젖이라는 이름의 좆 / 김민정 [1] | 구인회 | 2013.06.29 | 3684 |
351 |
사족.. 물님의 시에 음악을 달다..
[2] ![]() | 새봄 | 2008.03.29 | 3679 |
350 | 이병창 시인의 ㅁ, ㅂ, ㅍ [1] | 송화미 | 2006.09.13 | 3670 |
349 | 산새 [5] | 운영자 | 2008.08.19 | 3660 |
348 |
아이들
[5] ![]() | 새봄 | 2008.04.05 | 3656 |
347 | 물 1 | 운영자 | 2007.01.22 | 3656 |
346 | 따뜻함에 대하여 [6] | 운영자 | 2008.07.03 | 3654 |
345 |
돌
[4] ![]() | 새봄 | 2008.04.03 | 3646 |
344 | 그대를 생각하면 [1] | 구인회 | 2008.03.01 | 3646 |
존재를 묻는 간절함없이는
그 분의 피로.. 눈물로 적셔진 이 자리..
온전히 그 분 속에서 함께일 수 없겠습니다.
이 아침..
숨어 홀로 계신 내 안의 그 분께 예배합니다..
.. 至心歸命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