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057
  • Today : 718
  • Yesterday : 934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413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2421
172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419
171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2416
170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2415
169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2414
168 물님 2012.06.14 2413
»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2413
166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2413
165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2410
164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2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