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360
  • Today : 832
  • Yesterday : 843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3367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3061
272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3061
271 귀를 위하여 /물님 하늘꽃 2007.09.14 3062
270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3064
269 사랑 요새 2010.12.11 3066
268 확신 [2] 이상호 2008.08.03 3067
267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3068
266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3070
265 사철가 [1] 물님 2009.03.16 3071
264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3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