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855
  • Today : 622
  • Yesterday : 831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3528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3212
262 사랑 요새 2010.12.11 3212
261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3213
260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3213
259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3213
258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3215
257 사철가 [1] 물님 2009.03.16 3216
256 확신 [2] 이상호 2008.08.03 3219
255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3219
254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3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