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086
  • Today : 747
  • Yesterday : 934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2355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2441
192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2438
191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2438
190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2436
189 희망가 물님 2013.01.08 2436
188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2436
187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2436
186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물님 2016.02.05 2435
185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2435
184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2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