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731
  • Today : 397
  • Yesterday : 933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2067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배달 [1] 물님 2009.03.12 2062
252 사철가 [1] 물님 2009.03.16 2121
251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2095
250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2040
249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2138
248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물님 2009.04.16 2003
247 시론 물님 2009.04.16 2137
246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2088
245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2071
244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2] 물님 2009.05.15 2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