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320
  • Today : 1045
  • Yesterday : 1501


강 - 황인숙

2012.07.12 10:53

물님 조회 수:1667



황 인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비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1636
252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1637
251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1640
250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1640
249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1641
248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1642
247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1642
246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1642
245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1644
244 사철가 [1] 물님 2009.03.16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