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062
  • Today : 723
  • Yesterday : 934


낙화 - 이 형기

2012.10.23 06:42

물님 조회 수:2275

 

 

낙 화

이 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2451
192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2452
191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2453
190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2453
189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2456
188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2458
187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2458
186 어떤 타이름 하늘꽃 2008.07.01 2460
185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2464
184 나비 / 류 시화 [1] file sahaja 2008.06.16 2466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