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5297
  • Today : 406
  • Yesterday : 966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3131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2895
272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2895
271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2896
270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2898
269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하늘꽃 2008.06.30 2901
268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2902
267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2905
266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2905
265 사철가 [1] 물님 2009.03.16 2911
264 사랑 요새 2010.12.11 2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