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848
  • Today : 812
  • Yesterday : 952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9.03.25 23:08

물님 조회 수:3640

   
   눈동자를 바라보며

                     이 병 창

거품 세상이었구나

길게 길게 혀를 빼물며

서해의 일몰을 몰고 오는 파도의

거품이었구나.

지금을 망설이다가

이별을 두려워하다가

과거와 미래를 떠돌 던 꿈이었구나.

보이는가

어차피 가야할 바다

그 바다를 향하는 검은 강물들이.

수많은 징검돌이 보인다.

때로는 미끌어지고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들은 지금

깊은 계곡 속으로 가라앉아

오랜 전설처럼 빛나고 있다.

검은 선들이 다시 보인다.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거품의 세상을 지나서

어디까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3459
252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3459
251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3460
250 기뻐~ [1] 하늘꽃 2008.03.19 3461
249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3463
248 사랑 요새 2010.12.11 3465
247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3466
246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3469
245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3477
244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3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