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9989
  • Today : 1215
  • Yesterday : 1280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1616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비상구 [2] 하늘꽃 2008.05.12 2216
282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2215
281 다이아몬챤스 공개^^ [2] 하늘꽃 2008.04.22 2210
280 봄날 [4] file sahaja 2008.04.22 2202
279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2197
278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관계 2008.05.15 2193
277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2188
276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2176
275 어떤바람 [3] 하늘꽃 2008.06.19 2174
274 포도가 저 혼자 하늘꽃 2007.09.15 2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