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3 | 시바타도요의 시 | 물님 | 2017.01.27 | 1768 |
222 |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 물님 | 2018.06.05 | 1768 |
221 | 무주 겨울 / 이중묵 [2] | 이중묵 | 2009.02.26 | 1769 |
220 | 설정환, 「삶의 무게」 | 물님 | 2012.07.12 | 1769 |
219 | 구름의 노래 [1] | 요새 | 2010.07.28 | 1770 |
218 | 나는 숨을 쉰다 [1] | 물님 | 2011.11.28 | 1770 |
217 | 인생을 말하라면 | 물님 | 2011.12.05 | 1771 |
216 | 山 -함석헌 | 구인회 | 2012.10.06 | 1773 |
215 | 물 [1] | 샤론(자하) | 2012.03.12 | 1774 |
214 | 웅포에서 | 요새 | 2010.12.05 | 17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