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2010.07.28 01:27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3 | 이별1 | 도도 | 2011.08.20 | 3723 |
122 |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 물님 | 2009.07.02 | 3724 |
121 | 경각산 가는 길 | 운영자 | 2007.09.09 | 3727 |
120 | 풀꽃 - 나태주 [2] | 고결 | 2012.03.06 | 3728 |
119 | 담쟁이 | 물님 | 2014.05.13 | 3732 |
118 | 당신에게 말 걸기 [1] | 물님 | 2011.09.26 | 3733 |
117 | 무주 겨울 / 이중묵 [2] | 이중묵 | 2009.02.26 | 3734 |
116 | 동시 2편 | 물님 | 2012.03.02 | 3735 |
115 | 소동파의 시 | 물님 | 2021.12.18 | 3736 |
114 | 그대가 곁에 있어도 | 물님 | 2011.01.17 | 3738 |
사랑하기엔 먼 자리에 계신 당신
혼이라도 불러 마음을 전하는 님
영원히 감동적인 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