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877
  • Today : 939
  • Yesterday : 926


예수에게.1 / 물

2007.09.01 18:11

하늘꽃 조회 수:2804




물이 왜 물소리를 이루는 줄을

바람이 왜 바람의 소리로

울려 오는 줄을

내가 왜 한잔의 거룩한

포도주로

살아 있는 떡이어야  하는 줄을

알게 해 준 사람

나는 그대의 옆구리를 만진다

이 만지고 만지는 내

눈물겨운 생활의 손끝에서

그대는

물처럼

피처럼

나를 적시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1] 샤론(자하) 2012.03.12 2910
152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2912
151 이별1 도도 2011.08.20 2917
150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2918
149 초혼 [1] 요새 2010.07.28 2920
148 벼를 읽다 [1] file 하늘꽃 2007.01.30 2929
147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2930
146 [3] 운영자 2008.10.13 2933
145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2933
144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2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