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378
  • Today : 366
  • Yesterday : 916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2581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사철가 [1] 물님 2009.03.16 2666
242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2672
241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2675
240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2678
239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2683
238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2683
237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2685
236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2687
235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2689
234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2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