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332
  • Today : 394
  • Yesterday : 926


찔레꽃

2008.05.25 21:30

운영자 조회 수:3838




찔레꽃


                 물




경각산 내려가는 길
오월의 찔레꽃들도
길을 찾아 내려오고 있다.
누군가를 따라
어디론가 가고 싶은 것일까
저리 바삐 달음박질 하는 것은.




돌아보면 섬이었던 어린 시절
저기 찔레꽃처럼  나도
무작정 길을 찾던 마음이었다.
가고 가도 끝이 없는 길
그 길은 나에게로 가는 길
탄식의 한스러운 숨을 몰아쉬던  
고개 길이었다.




바람은 불어대는 데
오월의 찔레꽃
어쩌자고 길을 따라 내려오는가.    
내 가슴을 찌르고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 행복 - 헤르만 헤세 물님 2021.01.18 2185
32 낭만이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물님 2016.09.01 2183
31 비밀 - 박노해 물님 2016.11.12 2173
30 까미유 끌로델의 詩 구인회 2020.05.10 2172
29 가을 몸 물님 2017.11.02 2172
28 상사화 요새 2010.03.15 2171
27 참 닮았다고 물님 2016.09.04 2167
26 내가 바다에 도착했을 때 물님 2020.05.08 2158
25 서성인다 - 박노해 물님 2017.09.19 2154
24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따발총 2016.12.25 2151